유성호교수 문학특강 “재미있고 유익했다”

한문협 워싱턴주지부 초청 온라인 강의서 8개 작품 분석 

“문학은 시간에 관한 예술” “시의 난해성은 문제안돼”

유성호 교수 문학평론으로 드물게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정동순)가 개최해오고 있는 온라인 문학특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밤 한양대 유성호 교수를 초청해 개최한 문학특강에도 한문협 워싱턴주지부 회원뿐 아니라 서북미문인협회 등 시애틀지역 문인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밴쿠버, 워싱턴DC지역 한인 문인들이 동참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참석이 쉬운 측면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이날 특강을 맡은 유성호 교수가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문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인문과학학장을 맡고 있는 유 교수는 <서정의 건축물> <단정한 기억>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등 많은 저서를 갖고 있는데다 팔봉비평문학상과 대산문학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문학평론으로는 아주 드물게 올해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해 한국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유 교수는 이날 ‘좋은 시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거침없이 시원하면서도 동감을 일으키는 강의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문학강의도 재미있고 유익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유 교수는 이날 모두 8개 작품을 놓고 해설을 했는데 해외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었던 만큼 ‘고향’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뤘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 그리고 이원수의 부인이었던 최순애의 ‘오빼 생각’, 정지용의 ‘향수’, 백석의 ‘고향’, 윤동주의 ‘또다른 고향’, J 루미의 ‘4행시 888번’, 박서영의 ‘업어준다는 것’, 마종기의 ‘바람의 말’을 분석했다. 

특히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노래한 정지용의 ‘향수’,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터에 고향을 끌어들여 ‘이곳도 고향’이라고 분석한 백석의 ‘고향’,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땅을 찾아서 진정한 고향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 윤동주의 ‘또다른 고향’에 대한 분석은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타국에서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던져주는 고향에 대한 3가지 방식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 교수는 “시간을 그리워하는데 시간을 표현할 수 없으니 결국 시간을 공간으로 표현하는데 문학은 결국 ‘시간예술’, 정확하게는 ‘시간에 관한 예술’이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서도 시인들의 숙제로 남아 있는 ‘시의 난해성’문제에 대해서도 “시의 난해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못받았다. 쉬워서 좋은 시도 있고, 어려워도 좋은 시가 있다는 것이다. ‘난해하다’는 것은 풀기가 어렵다는 뜻이니 소통하고 이해하는데 어렵고 오래 걸리더라도 작품이 되지만 아예 해석이나 소통이 안되는 ‘불가해’(不可解)는 작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를 주최한 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정동순 회장은 “이번 문학특강은 <시애틀문학 16집>에 수록된 작가를 평론가에게 소개하고, 문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문협 회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문학의 향기를 전파하려는 목적이었다”며 참여해준 문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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