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교수 문학특강 “재미있고 유익했다”
- 23-08-25
한문협 워싱턴주지부 초청 온라인 강의서 8개 작품 분석
“문학은 시간에 관한 예술” “시의 난해성은 문제안돼”
유성호 교수 문학평론으로 드물게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정동순)가 개최해오고 있는 온라인 문학특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밤 한양대 유성호 교수를 초청해 개최한 문학특강에도 한문협 워싱턴주지부 회원뿐 아니라 서북미문인협회 등 시애틀지역 문인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밴쿠버, 워싱턴DC지역 한인 문인들이 동참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참석이 쉬운 측면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이날 특강을 맡은 유성호 교수가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문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인문과학학장을 맡고 있는 유 교수는 <서정의 건축물> <단정한 기억>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등 많은 저서를 갖고 있는데다 팔봉비평문학상과 대산문학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문학평론으로는 아주 드물게 올해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해 한국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유 교수는 이날 ‘좋은 시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거침없이 시원하면서도 동감을 일으키는 강의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문학강의도 재미있고 유익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유 교수는 이날 모두 8개 작품을 놓고 해설을 했는데 해외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었던 만큼 ‘고향’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뤘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 그리고 이원수의 부인이었던 최순애의 ‘오빼 생각’, 정지용의 ‘향수’, 백석의 ‘고향’, 윤동주의 ‘또다른 고향’, J 루미의 ‘4행시 888번’, 박서영의 ‘업어준다는 것’, 마종기의 ‘바람의 말’을 분석했다.
특히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노래한 정지용의 ‘향수’,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터에 고향을 끌어들여 ‘이곳도 고향’이라고 분석한 백석의 ‘고향’,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땅을 찾아서 진정한 고향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 윤동주의 ‘또다른 고향’에 대한 분석은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타국에서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던져주는 고향에 대한 3가지 방식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 교수는 “시간을 그리워하는데 시간을 표현할 수 없으니 결국 시간을 공간으로 표현하는데 문학은 결국 ‘시간예술’, 정확하게는 ‘시간에 관한 예술’이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서도 시인들의 숙제로 남아 있는 ‘시의 난해성’문제에 대해서도 “시의 난해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못받았다. 쉬워서 좋은 시도 있고, 어려워도 좋은 시가 있다는 것이다. ‘난해하다’는 것은 풀기가 어렵다는 뜻이니 소통하고 이해하는데 어렵고 오래 걸리더라도 작품이 되지만 아예 해석이나 소통이 안되는 ‘불가해’(不可解)는 작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를 주최한 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정동순 회장은 “이번 문학특강은 <시애틀문학 16집>에 수록된 작가를 평론가에게 소개하고, 문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문협 회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문학의 향기를 전파하려는 목적이었다”며 참여해준 문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