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LA 왕복 100만원 vs 日 편도 6만…'특가행사 기싸움' LCC의 속사정
- 23-08-08
대한항공·아시아나합병 과정에서 '경쟁제한 우려' 따라 장거리 노선 내놓게 돼
유럽 등 노선 노리는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어제 같은 시간에 연례 특가행사 시작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같은 날 나란히 연례 특가행사를 시작했다. 양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과정에서 새롭게 나올 장거리 노선을 두고 경쟁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기싸움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프레미아는 모두 전날(7일) 오전 10시부터 연례 특가행사인 '메가 얼리버드'와 'PROMISE'를 시작했다.
흥행을 위해 날짜를 피해 행사를 진행하는 항공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연례 특가행사를 실시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같은 시점에 행사를 진행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현재 겹치는 노선이 일본 도쿄, 태국 방콕뿐이고 그마저도 티웨이항공은 멤버십 선예매를 진행한 만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맞붙는 모양새가 됐지만 전략은 다르다. 티웨이항공은 충성고객을 잡는 것이 우선이고 신생인 에어프레미아는 인지도를 높여 장거리 여객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구독형 멤버십인 '티웨이플러스'를 활용해 선예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콘서트나 팬미팅 행사에서 일반관객에 앞서 유료 팬클럽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주로 충성고객을 모으기 위해 쓰는 마케팅 방식으로 현재까지 구독자가 1만명이 넘는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 설명이다.
티웨이플러스는 올해 2월 업계에서 티웨이항공이 최초로 출시한 구독 서비스다. 탑승할수록 마일리지가 쌓이는 무료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존 항공사와 달리 미리 돈을 내고 항공권을 예약할 때마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처럼 항공동맹 마일리지 제도가 없는 LCC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저렴한 가격이 큰데 과감하게 항공권을 멤버십과 연계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자사 최장거리 노선인 인천~시드니를 편도 총액 30만원에 판매한다.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인기가 많은 일본 노선도 6만원에서 10만원 사이에 책정했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왕복 기준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각각 112만원, 98만원에 판매했다. 프랑크푸르트도 왕복 90만원으로 모두 해당 노선의 편도 티켓값 수준이다.
행사 시작 직후인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를 들어가자 예상대기시간이 7시간17분, 대기자는 2만6000명이 잡히기도 했다. 양대 항공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국적 항공사라는 점에서 저가에 장거리 항공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가행사 맞대결이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양사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경쟁제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타 항공사에 분배될 장거리 노선을 가져오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보수적이고 국토교통부가 있다 보니 서로 교류를 할 일이 없다"면서도 "LCC는 특가행사를 실시하기 전에 대대적인 예고를 하는데 경쟁이 치열하고 경쟁사 동향 파악에 민감한 일선 부서가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