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당 GDP, 전년보다 8.2%↓…주요 47개국 중 감소율 3위

달러 기준 명목 GDP는 7.9%↓…"원화 약세에 생산도 저하"

진선미 의원 "성장 지표,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


작년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율은 세계 경제규모 30위권 국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틀어 세 번째로 큰 수치다.

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OECD,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DP는 3만2142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과 교해 8.2% 줄었다.

코로나 이전 기간인 2017년 7.9%, 2018년 5.8%, 2021년에 10.3% 성장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같은 감소율은 세계 경제규모 30위권 국가·OECD 등 주요 47개국 중 일본(-15.1%)과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순위는 47개국 중 23위로, 작년과 같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1조6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444억달러 감소했다. 전년 대비 명목 GDP 감소율은 7.9%로, 데이터가 집계된 주요 42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이전보다 3단계 하락한 13위로 추정된다.

진선미 의원실 제공.
진선미 의원실 제공.


이는 지난해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강달러 추세에서 미 달러 환산 GDP 수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92원이었고 기간말 기준 환율 변동률은 –5.99%로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2021년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8.62%로 지난해 보다 더 큰 약세를 보였지만 명목 GDP는 10.5% 성장한 1조8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의 경우 2022년 기말 기준 환율 변동률이 –6.20%로 자국 통화 약세를 보였음에도 GDP는 3.3% 성장해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경제 규모 순위를 앞서 나갔다. 캐나다 역시 미국 달러 대비 환율 변동률이 –6.77%에 달했지만 명목 GDP는 6.8% 성장했다.

호주나 캐나다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하락은 전적으로 달러 강세가 원인이 아니라 국내 가계·기업·정부의 전반적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등에 있어 성장 저하 요인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진선미 의원은 "불과 2년 전 경제규모 세계 10위이자 세계 GDP 비중 2%를 차지했던 우리나라의 성장 지표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악화돼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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