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님 카톡방 안내입니다" 카톡 오픈채팅, '피싱' 문자 주의보

정보 유출 업체 계속 늘어나…카카오,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발

오픈채팅 외에 수단으로 정보 유출하는 것으로 보여…"URL 클릭하지 말아야"

 

오픈채팅 닉네임을 이용한 피싱 문자가 늘어나고 있다. 불법 정보 유출 업체들은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알아낸 닉네임을 기반으로 전화번호 등을 빼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035720)는 지난 3월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이같은 불법 업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들에게 "○○님, 오픈채팅 운영정책 위반으로 방 이동합니다"라는 내용과 URL이 담긴 문자가 전송됐다. 실제 사용하고 있는 오픈채팅 닉네임이 적혀있어 스미싱을 당하기 쉽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정보유출 이슈는 지난 3월부터 불거졌다. 당시 카카오는 정보를 유출한 업체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발했고, 현재 수사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피싱 사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스미싱 기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 오픈채팅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빼낸다고 광고한 최초의 불법업체는 잡았지만, 또 다른 업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오픈채팅에 들어온 사람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광고한다.

 
 


카카오 측은 이들이 '톡 유저 아이디'를 가져간 것은 확인이 됐지만, 이를 통해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는 절대 알아낼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톡 유저 아이디는 A와 B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구분하는 일련번호일 뿐이다. 현재는 톡 유저 아이디도 빼갈 수 없도록 조치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외에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닉네임을 기반으로 다른 곳에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들은 오픈채팅에서 정보를 빼낸다고 광고할 뿐 사실은 다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닉네임만으로 누군가를 특정하는 방식이 예상되는 게 있지만 이를 밝히면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오픈채팅 서비스를 카카오톡 메인 탭에서 바로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두 번째 탭에서 세 번째 탭으로 독립 분리했다. 오픈채팅 서비스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피싱 문제는 빠르게 해결해야 할 숙제다.

카카오 관계자는 "법적인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해 이용자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관련 내용이 문자로 올 땐 URL을 절대 눌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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