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맨해튼 빈 사무실 용도 변경…주택 2만채 공급 추진
- 23-08-18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정착, 공실 증가…맨해튼 사무실 10곳 중 2곳은 비어
규제 완화해 사무용 건물 주택 전환…세제 혜택 없어 건물주 참여는 미지수
미국 뉴욕시가 맨해튼 상업지구 내 사무용 건물에 용도변경을 허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재택근무로 빈 사무실은 증가한 반면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도심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애덤스 시장은 우선 타임스퀘어 남쪽 공업 지구를 주거 지역으로 재조정해 주택 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맨해튼 일대 빈 사무실을 대상으로 용도 변경에 필요한 요건을 완화해 1990년에 완공된 건물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지역에 따라 1977년 혹은 1961년 이전에 지어진 사무실만 용도 변경을 추진할 수 있는데 이를 10년 이상 앞당기는 것이다. 뉴욕시는 사무용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2만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가 이처럼 사무실 수를 줄이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맨해튼 공실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부동산투자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맨해튼 사무실의 공실률은 17.4%로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무역센터가 있는 미드맨튼의 경우 공실률이 25.6%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빠르게 확산한 재택근무 문화가 감염병 유행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부동산펀드회사 더라이스너그룹은 지난 1월 조사에서 뉴욕 맨해튼 직장인의 10%는 주5일 중 한번도 사무실을 찾지 않는 완전한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텅빈 사무용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연 애덤스 시장이 "세상이 바뀐 만큼 우리도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배경이다.
이와 달리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더글라스앨리먼에 따르면 뉴욕 주택 임대료는 코로나19 기간 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반등해 신규 계약 기준 맨해튼 월세 중간가격은 4400달러(약 580만원)를 기록했다. NYT는 노숙자보호소에 기거하는 주민만 10만여명인 만큼 수십만채의 주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뉴욕시의 이번 용도 변경 계획은 사무실 공실과 주택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매력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무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가 시 당국 차원의 세제 혜택이나 재정 지원은 전무해 얼마나 많은 건물주가 전환 사업에 동참할지는 불분명하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워커앤던롭의 수잔 멜로 수석 부사장은 "대출기관이 주거용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줘야 건물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