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서 정상회담

G7 이후 3개월만에 다시 회동…북 억지력 강화 논의 전망

반도체 공급망 구축·인도 태평양 내 협력 의제 전망도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다음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했던 3자 회동에 이어 약 3달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이다. 이곳에서는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 역사적 협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상 중에선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3국 정상은 그동안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가져왔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11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지난 5월 G7 정상회의 등에서 회동했다.

최근 만남이었던 지난 5월 회동에서 3국 정상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비롯한 경제·안보 분야의 삼각 공조 강화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다자외교 특성상 3국 정상이 함께 한 시간을 길지 않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미국 및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 속 협력 방침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각국이 레이더 등으로 포착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핵우산을 포함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각각 강점을 지닌 반도체 공급망의 구축과 인도·태평양 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도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국제회의 참석과 상관없이 독립된 형태로 3개국 회담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이 밖에 3개국 정상들은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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