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항공 조종사노조 쟁의행위에 국제선 항공편 첫 결항

인천~호찌민 왕복편 결항…사측 "항공대란 우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노조 쟁의행위의 여파로 16일 인천~베트남 호찌민 국제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쟁의행위를 시작한 이후 국제선 결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7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5분 베트남 호찌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으로 인해 결항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편도 결항됐다.

OZ731편에는 승객 125명, OZ732편에는 171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아시아나나항공은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에 따른 영향으로 기장과 부기장 섭외가 불가능해 결항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결항편 고객에게는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 후속편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으로 국내선 8편과 국제선 2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이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19~2022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측은 2019~2021년 동결됐던 임금을 지난해 10% 인상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인상폭 2.5%를 제안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5월 쟁 행위 투표를 가결하고 지난달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준법 투쟁 이후에도 협상 진척이 없었다면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의 스탠바이 근무 거부, 고의 지연 등 일방적 단체행동 여파로 국제선이 결항되었다"며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행동은 즉시 중단하라.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대란이 우려되며, 결국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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