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점검에 한국 전문가 파견'… 日 수용할까?
- 23-07-13
尹대통령, 기시다에 직접 요청… "국민 건강·안전 최우선 고려"
전문가 "일본도 정치·외교적 판단 필요… 가능성은 열어둘 듯"
정부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될 경우 그 점검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통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빌뉴스 현지에서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IAEA가 지난 4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담은 데 대해선 "존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과 관련해 "과학적·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고, 국제법·기준에 부합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이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실제 방류가 진행될 경우 필요한 후속조치에 관한 의견을 일본 측에 개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요구한 '우리 전문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 참여'란 IAEA가 오염수 방류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서 운영할 상설 사무소에 대한 우리 전문가 파견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 8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을 당시 우리 전문가의 IAEA 상설 사무소 파견 의사를 전달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저장 탱크. © AFP=뉴스1 |
게다가 국내에선 'IAEA의 보고서 내용조차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은 IAEA의 안전성 검토 보고서가 나온 만큼 계획대로 "올 여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희석 처리한 뒤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그나마 현실적인 후속조치는 '우리 전문가를 오염수 방류 현장에 파견해 방류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것밖에 없다'는 등의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전문가 파견과 더불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것과 △방류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땐 즉각 방류를 중단할 것 또한 기시다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속히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우리 전문가 참여 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일본 측이 우리 전문가 파견을 수용할 경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참여를 요구할 수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는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우리 전문가 파견은) 일본 내에서도 정치·외교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은 "일본이 현 시점에선 확실히 얘기하기 어렵더라도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에 있고, 일본도 우리나라에 '성의'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일 양측은 13일 인도네시앙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