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노래 냈다고…이란 유명 래퍼, 징역 6년3개월형 받아

반체제 선동·국가 안보 교란 혐의도 포함

 

지난해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가 기소된 유명 이란인 래퍼가 6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법원은 '모프세데 펠아즈'(신을 적대하고 세상에 부패와 패륜을 유포한 죄) 등 혐의로 기소된 래퍼 투마즈 살레히(32)에게 징역 6년 3개월을 선고했다.

살레히의 변호인 로자 에테마드-안사리는 유죄 판결 때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반체제 선동·국가 안보 교란 혐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살레히에게 적용됐던 최고지도자 모욕, 반정부 단체와의 내통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인기 래퍼 살레히는 정부의 폭력적 시위 진압을 비판하는 노래를 냈다가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살레히는 2021년에도 정부를 비판하는 곡을 발표했다가 복역한 적이 있다.

이란 중부의 한 교도소 독방에 수감돼있던 살레히는 현재는 일반 구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선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단 이유로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이란 전역에서 시위 참가자 500여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란 사법 당국은 보안군을 공격한 시위 참가자 7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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