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싸움 마지막 고비…주택·중고차·노동시장 주목"-WSJ

WSJ, 6월 CPI 3%로 2년래 최저…핵심CPI 5.3% 전망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싸움의 가장 힘든 마지막 단계를 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주택과 중고차 부문이 기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가 더 약해지지 않으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WSJ는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은 거의 3%로 떨어지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기저(핵심) 인플레는 5.3%로 18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 5%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몇 달 안에 핵심 인플레가 3.5~4% 사이로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월 인플레이션에서 임대료와 중고차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약해져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택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40%,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20%를 차지해 중요하다. 물가지수에 포함된 임대료 상승률은 1년 전부터 급격하게둔화하기 시작해 이제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6월 전미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는데 2021년과 2022년 같은 달 기록했던 상승률 9%, 14%와 비교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또 신차 생산이 반등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가격 하락은 골드만삭스가 핵심PCE 인플레이션이 5월 4.6%에서 12월 3.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9%대에서 3~4%로 하락한 것에 비해 경제 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연준의 인플레 목표 2%를 향한 마지막 단계는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UBS는 핵심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3.3%에서 내년 1.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올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WSJ는 지적했다.

핵심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직선으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비정상적인 물가 상승이 반전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다른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임금 상승 압력을 계속 가할 수도 있다. 5월에는 실업자 1명당 1.6개의 일자리가 있었는데, 이는 작년의 최고치인 2.2개보다는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1.2개보다는 높은 수치다. 노동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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