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폭동 워싱턴주민이 폭발물들고 오바마 집 근처서 체포

1·6 의회 폭동 사태 가담자인 워싱턴주민이 지난 29일 워싱턴DC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그가 몰던 차에서는 폭발물과 무기 등이 발견됐다.

CBS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타일러 타란토라는 이름의 37세 남성이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오바마 전 대통령 집에서 몇블록 떨어진 곳에서 비밀경호국(SS)에 발견됐다.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던 그는 도주를 시도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 집 방향으로 뛰어갔으나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사건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뒤 현장을 수색해 그가 몰던 승합차를 발견했으며, 안에서 화염병 재료 등 폭발성 물질과 여러 가지 무기를 찾아냈다.

미 동부의 워싱턴DC에서 정반대 편인 북서부 워싱턴주 출신인 이 용의자는 소셜미디어 생중계로 공인을 위협하는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 전부터는 워싱턴DC로 옮겨와 승합차를 몰고 다니며 노숙 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에 남은 위협은 없으며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미 해군 출신으로, 워싱턴주에서 공화당 지지자로 활동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2020년 대선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로 몰려가 폭동을 일으킨 사건으로 여전히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폭동으로 올해 2월까지 1천명 가까이 체포됐으며, 이 중 300여 명이 경찰관이나 의사당 직원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의사당 난입에 가담한 수백명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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