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인신매매 피해소녀 위해 요양원 문열었다

기독교 봉사회가 농촌에 ‘에스터의 집’ 마련


인신매매 성착취 피해를 겪은 소녀들을 위한 재활 요양원이 워싱턴주에서는 최초로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외딴 농촌에 개설됐다.

기독교 비영리기관 ‘거울 봉사회’는 비운의 소녀들이 치료와 상담은 물론 온라인 학교수업과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애스터의 집’ 개관식을 지난 27일 갖고 첫 몇년간 투입할 운영자금 50만~70만달러 모금 캠페인도 함께 시작했다.

첫 단계로 11~17세 소녀 5명이 입주할 에스터의 집은 소녀들이 각각 기거할 방과 치료실은 물론 텃밭과 말 두필을 갖추고 있다. 소녀들은 틈틈이 텃밭에 나가 딸기, 토마토, 베이질 등 채소와 장미를 비롯한 꽃나무도 재배한다. 자연 자체가 힐링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결성된 거울 봉사회는 그동안 450여명의 인신매매 피해 소녀들을 돌봐줬고 요즘도 월 평균 50여명에게 치료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트리샤 맥팔란 회장이 밝혔다. ‘전국 실종 착취 아동센터’는 지난해 전국에서 1만7,200여 어린이가 인신매매를 당한 것으로 밝혔다.

맥팔란 회장은 에스터의 집에선 소녀들이 독방에 기거하며 열쇠코드를 가진 본인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녀들은 방안에 마련된 벽판에 취향대로 장식할 수 있으며 요리도 배워서 동료 소녀들에게 대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맥팔란 회장은 에스터의 집 마련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독지가들로부터 350여만달러를 기부 받았고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로부터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번 모금 캠페인에도 많은 성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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