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추가 금리 인상 시사…월가에선 '파월 블러핑'인지 의견 분분

금리 5~5.25% 동결했지만 올해 0.5%p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추가 인상의 신호를 보낸 것이 '허세(bluff)'인지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은 금리를 5~5.25%로 동결했지만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0.5%포인트(p)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 약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신호는 허풍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허풍이 아니고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판테온의 이안 셰퍼드슨 거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매파적 일시중지에 나섰지만 "무의미하다"고 일갈했다.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7월 회의까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데이터가 각각 하나씩만 나오고 월별 수치의 신뢰성이 낮다"며 "정책 결정은 단기적 수치에 좌우되서는 안된다. 오히려 6월 금리를 인상하고 9월 재검토를 시사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가 동결된 만큼 7월 인상을 유력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회복세가 길어지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연준이 7월 금리를 25bp(1bp=0.01%p)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여름이 끝날 때까지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상회해 인플레이션도 목표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9월에 추가로 25bp 인상해 최종금리는 5.5~5.7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긴축이 끝났다고 베팅한 이들은 배 밖으로 씻겨 나갔다고 포워드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는 말했다. 며칠 동안 연준의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는 믿음이 확산했는데 시장은 이날 연준의 추가긴축 시사에 실망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아직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역사는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제퍼리즈의 토마스 시몬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6월 건너 뛰었다고 연준의 금리 인상주기가 끝났다고 즉각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연준의 메시지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망이지만 향후 금리인상은 앞으로 나올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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