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자기 나라 떠나고 있어 '엑소더스'…한국 백만장자 이동도 2배

헨리앤파트너스 보고서 "올해 100만달러 투자 1만3,500명 떠나"

 

경기 침체로 인해 백만장자들의 중국 엑소더스가 이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공산당 대회에서 '공동 부유(모두가 잘 사는 것)'를 내세우자 불안감을 느껴 주로 싱가포르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시 올해 백만장자의 이동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이민 전문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이날 세계 부자들의 이동 양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헨리 개인 재산 이동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한 재산을 가진 역외고위자산가(HNWI) 1만800명이 중국을 떠났는데 올해는 1만3500명이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지난해 7500명의 부자가 떠났고 올해는 6500명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지난해 1600명, 올해 3200명으로 1년 사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8500명이 떠난 반면 올해는 3000명만이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지난해 400명이 고국을 등졌고, 올해는 그 두배인 800명이 그럴 것으로 예상됐다. 

 부자들의 역외 이동을 국가별로 집계한 표/블룸버그닷컴 갈무리
 부자들의 역외 이동을 국가별로 집계한 표/블룸버그닷컴 갈무리


중국 부자들의 이동은 시 주석의 '공동 부유' 주창과, 코로나 규제가 장기화됐던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인들은 싱가포르처럼 환영받는 곳으로 몰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뉴월드웰스의 앤드류 아모일스 연구 책임자는 "중국의 일반적인 부의 증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둔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유출이 평소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영국 경우 비거주 납세자 논쟁에서 브렉시트까지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부자들의 탈출이 늘었다. 반면 호주는 부자들이 가장 많이 유입된 나라였다. 올해 호주로 이주한 백만장자들은 5200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00만달러 이상 투자 가능 재산을 가진 사람으로서, 1년에 6개월 이상 새 나라에 머무는 역외고위자산가(HNWI)를 대상으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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