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승무원, 55㎏ 넘으면 한달 비행 금지" 中항공사 뭇매

중국에서 승무원이 규정을 넘는 몸무게가 나갈 경우,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는 항공사가 있어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하이난 항공은 승무원들의 체중이 규정을 초과할 경우, 항공기 탑승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

예컨대, 키가 165㎝인 승무원은 체중이 55㎏을 넘지 않아야 하다. 일반적으로 키에서 110을 뺀 체중을 넘으면 안된다.

만약 체중이 규정을 넘을 경우, 30일간의 체중감량 시간이 주어진다. 이 기간 비행기 탑승이 금지된다.

회사는 이 규정이 승무원들의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살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직원들에게 체중을 제한하고 작업을 중단시키는 것은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특히 여성 직원들에게 이를 강요할 경우, 성차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는 "남녀 모든 직원에게 적용되는 규정이어서 여성 차별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또 "이 조치의 본질적인 의도는 직원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반발은 식지 않고 있다. "우리가 지금 몇 세기에 살고 있나?" "승무원들을 미인대회에 나가는 사람 취급을 하면 안된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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