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니푸르州 폭력사태로 9명 사망…당국 보안군 파견

 

당국 불법 무기 수색 등 조사 진행 중
25명 이상 부상…사망자 더욱 늘어날 전망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전날 벌어진 총격전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14일 보안군이 불법 무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마니푸르주 경찰 당국은 밤 10시쯤 벌어진 긴 총격전으로 그 자리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9명이지만, 11명이 숨졌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밤 중무장한 무장 세력이 마을을 습격해 주민들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친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잠들어 있거나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던 늦은 밤에 총격전이 발생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부상자 중 일부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보안군이 마니푸르주에 파견돼 불법 무기를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테이 부족과 쿠키 부족 등은 정부가 평화 중재를 위해 구성한 평화위원회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 주민 대부분은 메이테이족(50%)이다. 주 내 쿠키족은 15%에 불과하다. 메이테이 부족은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이며 반면 쿠키족은 기독교 신자가 대다수이다.

다만 메이테이족은 불가촉천민에 해당해 교육 및 고용 등에서 불이익 대상자이며 중국에 적대적인 많은 인도인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받고 있다.

이에 메이테이족은 '지정카스트'(scheduled tribe)에 지정돼 법적으로 처우 개선 및 보호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소수 민족들은 이들의 지정카스트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메이테이족 지정카스트 반대' 시위가 폭력사태로 이어져 약 6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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