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 AI 특수, 미증시 추가랠리 준비 마쳤다

강세장에 진입한 미국증시가 거시 경제 지표 개선, 인공지능(AI) 특수 등으로 추가 랠리할 준비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그동안 미국증시의 가장 큰 적이었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됐다.

미국 노동 통계국은 이날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4.1%)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4월 이후 25개월래 최저치다.

지난 5년간 미국 월별 CPI 추이 -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지난 5년간 미국 월별 CPI 추이 -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크게 완화됐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에 진입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거의 없어졌다.

이에 따라 고용주들은 고용을 늘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연초 지방은행발 금융위기도 진정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증시는 생성형 AI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초로 반도체 기업이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TSMC도 전일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AI 관련주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이미 상승장에 진입했다. 지난주 S&P500은 전고점 대비 20% 이상 상승, 공식적인 상승장에 진입했다.

상승장에 진입하면 주가는 더욱 랠리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1932년 이후 미국증시에서 강세장은 평균 5년 동안 지속됐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 순익도 개선되고 있다”며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450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전의 목표가는 4000이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BMO 등도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상향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주 44.5%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증시가 추가랠리할 채비를 마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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