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새롭게 지어진 개량형 미니홈이 뜨고 있다

2베드룸에 부엌, 욕실, 에어컨 딸린 소형주택 촌 시애틀에 선봬 


시애틀의 매그너슨 파크에 지난주 개설된 22채의 ‘고급화된’ 미니가옥 동네가 홈리스 위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 관내의 기존 미니가옥 328채가 대부분 건평 100평방피트의 1인용 단칸방 가건물인 것과 달리 매그너스 파크 미니가옥은 500평방피트의 영구건물로 가족이 입주할 수 있다.

저소득층 주택협회(LIHI)에 따르면 종전 미니가옥들은 트윈베드 한 개만 들여 놓을 정도로 좁고 건축 자재비도 개당 4,500달러에 불과하다. 자원봉사자들이 짓기 때문에 인건비는 없다.

반면에 영구 토대 위에 지어진 매그너슨 파그 미니가옥은 2베드룸 아파트처럼 침실 2개에 부엌과 욕실이 갖춰져 있고 방열처리 된 벽과 냉난방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현관과 작은 정원까지 딸려 있다. 건축비는 배관시설과 기타 인프라를 포함해 개당 28만달러가 소요된다.

LIHI는 이들 새로운 형태의 미니가옥이 자녀, 노인, 재향군인, 장애인 등이 딸린 홈리스 가구들이 원하는 기간만큼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주자는 홈리스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비영리기관들이 선정하며 입주자들은 수입의 30%를 렌트로 납부하게 된다고 LIHI는 설명했다.

매그너슨 파크의 2에이커 부지에 서민용 아파트를 지으면 미니가옥 22채에 수용될 36명보다 훨씬 많은 홈리스를 입주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LIHI는 아파트 건축비용이 미니가옥보다 훨씬 많이 들고 공사기간도 길 뿐 아니라 주민들의 반대도 더 거세다고 반박했다.

섀론 리 LIHI 소장은 자선기관과 개인 독지가들도 홈리스들에게 존엄성과 자존심과 개별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는 미니가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니가옥 건축비가 아파트보다 유닛 당 22~55% 저렴하게 드는 이유는 자원봉사자들이 다른 곳에서 제작한 후 매그너슨 파크로 옮겨와 조립하기 때문에 크레인 등 중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 소장은 LIHI가 시애틀에 2,900만달러를 들여 개량 미니가옥 80여 채를 짓고 올림피아에도 3,600만달러를 들여 비슷한 규모의 미니가옥 동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공사비는 주정부의 주택신탁기금과 자선기관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의회에서 미니가옥 지원 프로그램을 선도한 프랭크 찹(민-시애틀) 하원의원은 미니가옥 동네 개발이 건축부지가 부족한 시애틀보다 교외나 농촌지역에 더욱 적합할 것이라며 개량 미니가옥들이 싸구려 판잣집 같은 종래의 미니가옥과 달리 깔끔하고 아담해 보여 주민들의 반대가 적을뿐더러 오히려 이를 구매하려는 주민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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