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꽈당' 후 "모래주머니에 당했다"…트럼프 "안 다쳤으면 좋겠다"

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또 한 번 넘어졌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고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모래주머니 때문에 넘어졌다고 해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매체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서 졸업생들과 악수한 뒤 무대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주변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갔고,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의 부축을 받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그(바이든 대통령)는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에 모래주머니가 있었고, 이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저녁 백악관에 도착해 "모래주머니에 당했다(sandbagged)"고 농담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질 당시 텔레프롬프터를 고정하기 위한 검은색 모래주머니 두 개가 무대에 있었고, 그는 넘어진 직후 모래주머니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유세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소식을 듣고 "그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신이 미끄러운 경사로를 발끝으로 내려가야 하는 경우에도 당신은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9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한 뒤 경사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 탓에 구설에 올랐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발걸음과 내가 무엇이 다른지 보라. 내가 어떻게 경사로를 올라가고, 그는 어떻게 경사로에서 비틀거리는지 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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