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서 잘린 칼슨 “진실을 말하는 언론사 거의 없다”

최근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터커 칼슨이 해고 이틀 만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을 말하는 언론사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분짜리 동영상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가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이후 처음으로 한 발언이다.

그는 동영상에서 "전쟁, 시민의 자유, 신흥 과학, 인구 변화, 기업의 힘, 천연 자원과 같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주제에 대해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언론에서 그런 논쟁이 용납되지 않는 것은 정당과 기부자 등 압력단체가 그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진실을 말하는 언론사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

그는 동영상 말미 "조만간 다시 만나자"고 말해 다른 언론에서 앵커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폭스뉴스와 칼슨은 갈라서기로 했다”며 “진행자와 토론자로 기여한 그의 활동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칼슨의 사임은 폭스뉴스가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과 명예훼손 소송에서 약 8억 달러(약 1조68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1주일 만이다. 이 배상금은 언론사의 명예훼손 소송금액 중 역대 최고다.

폭스뉴스가 칼슨을 해고한 것은 이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칼슨이 회사을 맹렬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법원에 출석,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맹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발언은 법원 문서에서는 편집됐지만 이 같은 사실이 회사 경영진의 귀에 들어가 회사는 결국 그를 해임키로 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올해 53세인 칼슨은 10년 이상 폭스뉴스에 재직했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떠올랐고, 올해 1분기 평균 시청자 수 320만 명을 기록해 황금 시간대 케이블 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앵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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