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나 오리건주 마리화나 업계 운영난 겪는다고?

“워싱턴주나 오리건주서 생산된 마리화나 타주 판매 허용해달라”

운영난 겪는 재배업자들, 연방정부에 잉여작물 판로개척 호소


‘대박 비즈니스’ 붐을 일으키며 출발했던 마리화나 업계에 벌써 과잉생산과 고율의 세금으로 폐업하는 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된 마리화나를 타주로 판매할 길을 열어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 마리화나 주산지의 일부 재배업자들은 팔리지 않은 대마초를 산 같이 쌓아놓고 있으며 면허업자들이 암시장과 밀거래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오리건주에선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됐던 2015년 당시 파운드 당 3,000달러였던 정제 마리화나가 지금은 100~150달러까지 폭락했다고 AP통신이 한 업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콜로라도주와 함께 2012년 전국에서 가장먼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워싱턴주의 경우 재배업자 제레미 모버그는 현재 3 컨테이너 분량의 마리화나가 쌓여 있고 그중 75%가 작년에 수확한 것이라며 비즈니스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재배농장 ‘캐나솔 팜’을 운영하는 그는 워싱턴주 대마초 세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라며 사실상 이익을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한 판매업소는 수백만달러 상당의 세금과 공과금이 밀린 상황이고 캐나다 대마초 기업인 ‘큐라리프’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콜로라도의 재배지를 폐쇄했다고 AP는 전했다.  

오리건 유통회사 ‘포틀랜드 캐나비스 마켓’의 태너 마리아니 판매총책은 “업자들이 앉아서 죽느냐, 살길을 찾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살길을 찾기로 결심한 업자들이 암시장과 타주로의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자들이 한결같이 원하는 것은 남아도는 마리화나를 타주에 판매할 수 있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행정명령으로 조치해달라는 것이다. 현재는 연방법이 마리화나를 불법마약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주간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마리화나 업계는 연방정부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화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현재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전국 21개 주들 사이에서만이라도 유통이 허용되면 재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서부지역 제품의 판로가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AP 통신은 메릭 갈란드 연방법무장관이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조만간 새로운 마리화나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업계는 그 새 정책이 마리화나의 주간통상을 허용하는 선까지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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