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美기밀문서, 빙산의 일각일 수도…최초 유포 작년 10월"
- 23-04-11
기존 보도 "1월부터 디스코드에 올라와"
최근 미 국방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가 유출된 가운데 해당 문서 유출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첫 번째 유출이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서가 유출과 관련돼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3월 초에 마지막으로 문서가 유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5개월 넘는 기간 문서가 올라온 셈인데, 기존 추정치였던 2~3개월치와 비교했을 때 그 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Thug Shaker Central)이라는 이름의 채팅서버에서 기밀문서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Lucca)라는 이름을 가진 십대가 107개의 문서를 게시하기 시작했고,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채팅서버 안에서만 기밀문서가 공유됐다.
2월 말이 돼서야 한 사용자가 디스코드의 '마인크래프드' 게임 채팅방에 사진 10장을 게시했고, 3월 말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인 '포챈'(4chan)에 3개가 올라왔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은 디스코드 대화방에 참여한 한 회원이 지난 1월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세부 정보 등이 담긴 파일을 게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터크 셰이커 센트럴의 설립자와 이 채팅서버에 있던 두 명은 벨링캣에 "여기에 게시된 파일은 원래 업로드된 문서의 양과 비교할 때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서의 구체적인 유출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정부 관계자가 문서 접근에 필요한 보안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누가 유출의 배후에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만 미 국방부 브리핑 보고서 사진으로 추정된다는 점과 'NOFORN'(외국인 금지) 표시가 적혔다는 점에서 외부에 있는 러시아의 소행이라기보다는 미국인에 의해 유출됐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 측 소행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미 당국은 이번 기밀문건 유출이 누군가가 단순히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과시하기 위해 공유했을 가능성부터 미국 정보기관이나 군대 내부의 스파이가 존재할 가능성까지 다양한 가설을 염두에 두고 추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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