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 두 달 만에 엄마 품 다시 안긴 '기적의 아기'

모녀 상봉에 가족부 장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

50여일 만에 다시 엄마 품으로…아버지와 형제는 숨져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무너진 하타이의 한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생후 3개월 아기가 약 두 달 만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는 극적인 일이 발생해 감동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 당시 하타이의 한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생후 3개월의 베틴은 50여일 만에 엄마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아기는 구조 이후 아다나의 한 병원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튀르키예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 약 두 달이 돼가는 54일 만에 아기는 비로소 따뜻한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었다. 

대지진 발생 이후 살아남은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생사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당국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는데, 이처럼 극적인 가족 재회의 순간이 일어난 것이다. 

데리야 야니크 가족부장관은 “엄마와 아이가 다시 만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밝혔다.

DNA 검사 결과 모녀의 유전자가 일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현재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베틴을 "기적의 아기"라고 표현하며 감동을 전했다.

아기의 아버지와 두 형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월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할퀸 대지진으로 약 5만6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에선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이재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부모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갈 곳 잃은 아이들도 많은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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