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려 현실로…"中 정찰풍선, ICBM 150기 저장된 미군 기지서 정보수집"

中 '정찰 풍선' 2월 잇따라 美 영공서 정보 수집…美, F-22 전투기로 격추

 

지난 2월 미국 전역을 뒤흔든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의 우려대로 군사 기지에서 민감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현직 고위 관리 2명과 전직 행정부 고위 관리 1명 등 소식통 3명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중국의 정찰 풍선은 미군 기지를 여러 차례 통과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이미지가 아닌 군사 장비에서 전자 신호였는데, 비행체의 정보수집 능력을 약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중국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해서도 수집할 수 있었던 정보인만큼, 당시 정보수집 행위를 통해 중국에 넘어간 기밀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찰 풍선에는 중국이 원격으로 기구를 자폭시킬 수 있는 장치가 탑재돼 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기구가 자폭하지는 않았다. NBC는 자폭 기능이 오작동했을 가능성 또는 중국 측의 자발적 결정으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중국의 '정찰 풍선'은 현지시간으로 1월 28일 미국 영공에 처음으로 흘러 들어왔고 나흘 만에 몬태나주 맘스트롬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했다. 맘스트롬 공군기지는 미국의 핵미사일 격납고 3곳 중 하나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150여기가 보관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의 정보수집 우려 속 미 북부사령부는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정찰 기구를 격추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중국 측은 해당 기구가 '과학 연구용'에 불과했고, 미국이 과잉 반응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중국 관영지는 미군이 정찰기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지난해에만 600회 이상 근접 정찰 작전을 수행, 정보를 수집했다고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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