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팬데믹 끝나자 돌아온다…亞 부동산 시장 들썩 조짐

호주 중국 유학생들 구입, 태국 여행 및 부동산 문의 증가

 

중국의 '제로코로나'가 종료되면서 그동안 해외 투자도 못하고 쌓여 있던 차이나머니가 호주에서 싱가포르까지 유입되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수요가 싱가포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돕고 있고, 중국인 유학생들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고 있으며, 태국 부동산 업자들은 중국인들의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시작 단계라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로이터는 "부동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정부의 빡빡한 세금 정책, 그리고 부의 축적에 대한 비판이 존재하는 중국을 나와 해외 투자하려는 새로운 수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에서 중개업을 하는 잘린부동산의 이안 첸 최고경영자(CEO)는 "국경이 재개방된 후 이들 지역 부동산 문의가 특히 중국인들로부터 두 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큰 파도처럼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호주로 돌아오는 학생들로부터 관심과 많은 문의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부유층과 중산층은 오래전부터 투자를 다양화하고, 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일부 부를 해외로 이전해왔다. 이는 2016년 절정에 달했다가 중국 당국이 엄격한 통제를 가하면서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러다 대유행의 여파로 자산을 해외로, 심지어 가족 전체가 이전하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호주의 부동산 자료는 국적별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부동산 업자들은 최근의 외국인들의 관심으로 시드니 집값이 안정되고 2월에 경매 낙찰률을 1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이 외국인 구매자의 1위인 싱가포르의 주택 구입은 부동산 관련 세금 급등 때문에 지난해만큼 뜨겁지는 않다 해도 그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다. 다만 중국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또 다른 부동산 시장인 캐나다는 외국인 구매자들에게 2년간 금지령을 내려 아직 잠잠하다.

태국은 여행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을 사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자주 여행하는 곳이라면 주택 가격도 싸니 아예 집을 사두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선전에서 해외 부동산 전문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는 제니 얀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 재개방 이후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 이들이 부동산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의 부동산은 꽤 저렴하며, 심지어 중국 제3의 도시의 부동산보다 더 싸다"고 밝혔다.

태국은 호화 주택이라 해도 200만 위안(3억8000만원), 아파트 한채는 그 가격의 4분의1(약 1억원)만달러만 줘도 살 수 있다고 얀 매니저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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