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지역 기후변화로 봄철 알러지도 심해진다

‘성장 계절’연장돼 꽃가루 시즌도 길어져

서북미 영향받지만 시애틀은 별 문제 없어

 

꽃가루 알러지가 극심한 봄철이 찾아오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기온도가 상승하고 각종 초목이 일찍이, 그리고 오랫동안 꽃가루를 발산함에 따라 서북미지역 환절기 알러지도 예년보다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과학 연구 비영리기관인 ‘기후 센트럴(CC)’은 봄철에 마지막으로 영하를 기록한 날부터 겨울철에 최초로 영하를 기록한 날까지의 소위 ‘성장계절’이 전국 200여 도시에서 1970년대 이후 괄목할 만큼 길어졌고, 그에 따라 알러지 계절도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CC는 이 기간에 시애틀의 성장계절은 17일이 늘어나 총 8개월을 상회하게 됐고 스포캔과 야키마를 포함한 50여 도시에선 한달 이상 연장됐다고 밝혔다. 오리건주 벤드는 무려 3개월이 늘어나 네바다주 리노와 함께 전국에서 성장계절이 가장 크게 늘어난 도시로 기록됐다고 CC는 덧붙였다.

성장계절이 연장된 만큼 꽃가루 확산도 늘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전국적으로 호흡기환자들이 흑인, 원주민 및 저소득층에 불균형적으로 많다고 지난 2021년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5명 중 1명꼴로 알러지를 겪으며 그중 흑인 어린이들이 가장 많다고 CDC는 밝혔다.

하지만 미국 천식알러지 재단(AAF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은 환절기 앨러지와 거의 무관한 대도시이다. AAFA는 전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약국의 비처방 앨러지 약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시애틀은 지난해 100위, 올해엔 9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AAFA가 권고하는 환절기 알러지 예방 방법이다.

▲꽃가루 시즌에 앞서 알러지 약을 미리 복용하가.

▲현지의 꽃가루 지수를 살피고 지수가 높을 때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창문도 닫아라.

▲중앙집중식 냉방장치 또는 천식 및 알러지 요인을 걸러내는 공기 정화기를 실내에 설치하라.

▲외출할 때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 꽃가루 접촉을 차단할 것.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샤워하라.

▲귀가 후 외출복을 세탁하고 침대보도 매주 빨되 꽃가루를 피해 옥외 빨래대 아닌 건조기로 말리다.

▲밖에서 들어온 애완동물을 만지지 말고 가능하면 매주 목욕시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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