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놓고 미국 분열...민주 88% '기소당연, 공화 79% '정치수사'

'트럼프 비판' 前 아칸소 주지사 출마선언 "트럼프, 선거운동 중단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미국인들이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10명 중 4~5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하며 기소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간 선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59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입막음 의혹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기소 돼선 안 된다'는 답변은 32%,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대배심의 기소 결정 다음 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8%가 '기소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65%는 '기소 돼선 안 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는 성관계 입막음 혐의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전체의 47%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32%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한 찬반과 무관하게 대부분(79%) 이번 사건이 정치 수사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48%도 이런 견해에 동의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64%는 '정치 수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A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 수사라는 의견 비율이 비슷해 보이지만, 기소돼야 한다는 답변 비율은 민주당이, 정치 수사라는 답변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애사 허친슨(72) 전 아칸소 주지사는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정을 내렸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행보를 해온 그는 이날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러나 그가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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