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잠룡 디샌티스 "우크라 분쟁은 美 국익과 관련 없어"

트럼프 전 대통령 "우크라 분쟁은 미국이 아닌 유럽의 이익을 위한 것"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영토 분쟁에 더 얽히는 것은 미국의 국익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같이 밝혔다.

칼슨은 방송에 앞서 주요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게 우크라이나 사안에 대한 질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을 지적하며 "미국은 국경 수호, 군대 내 준비태세 위기 해결, 에너지 안보와 독립 달성, 중국 공산당의 경제, 문화, 군사력 견제와 같은 많은 중요한 국익을 가지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영토 분쟁은 아니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의된 목표나 책임 없이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 분쟁에 사실상 백지수표를 지원하는 것은 당장 미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F-16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안 된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을 명시적으로 분쟁에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채질할 수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더 무자비한 지도자를 배출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샌티스 주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러시아와 중국 관계를 긴밀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들은 또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동맹국들에게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디샌티스의 이 같은 주장은 또다른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 비슷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지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정권 교체를 지지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를 이 혼란에 빠뜨린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아닌 유럽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또는 동등하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 조사에서 약 45%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샌티스 주지사는 29%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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