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에 진짜? "향후 2년 테슬라 주식 안 판다"

테슬라 정규장 9% 급락했다가 시간외 한때 3% 반등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년 동안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가 개발중인 음성기반 대화방 '스페이스'에서 내년 경제가 "심한 침체"에 빠져 자동차와 같은 고가 제품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안 팔 것이다. 잘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2년 정도는 그럴 것 같다. 어떤 일이 생겨도 확실히 내년은 팔지 않을 것이고 내후년도 아마 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한때 3%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식은 급격한 매도세에 휩싸이며 9%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수요 부진 우려에 이달 미국에서 자사의 전기차 가격의 할인폭을 두 배로 늘린 데다 트위터를 매수한 머스크 리스크가 지속된 여파다. 테슬라는 올해 64% 주저 앉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를 뒤집고 계속 팔아치운 전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주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36억달러어치 추가로 매각해 지난해 말 이후 모두 400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실탄을 확보하려고 일부 주식을 팔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가 자사주매입(바이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침체가 얼마나 클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사람들이 현재 생각하는 이상의 거시(경제)적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택과 자동차는 경제환경에 "불균형적인 영향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테슬라의 새로운 기가팩토리(제조공장)를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언주(州)에 건설할 계획을 이르면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현지신문 레포마에 따르면 초기 투자금은 8억~10억달러로 추정된다. 

트위터를 이끌 새로운 CEO로 벤처캐피탈리스트 데이비드 삭스를 영입할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트위터는 테슬라 어려움의 10%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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