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벙커에 불법총기류 가득 숨긴 워싱턴주 남성 징역 3년
- 22-12-07
알링턴 전직 철공소 직원…총격 혐의 체포 후 자택 수색서 발견
자신의 집 차고에 몰래 벙커를 만들어 불법 총기류와 폭발물을 대량으로 숨겨온 알링턴 남성이 3년 이상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연방 시애틀 지방법원은 지난 해 총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임스 바우덴(42)에 대해 불법총기 소지 등으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바우덴은 지난 2021년 11월 차에서 다른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며 싸우다 그를 폭행하고 앞유리에 총격을 가해 파손시킨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그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주택 옆 별도 차고 안에서 폭발물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장비를 발견했다.
당시 선반에는 화학물질로 가득했으며 방독면이 있었고 네온 그린 페인트로 실험실이라는 글자가 씌여있었다.
더욱이 차고 바닥에서 사다리를 통해 연결된 지하 벙커에는 총과 탄약, 수류탄을 비롯해 총기와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기타 장비들로 가득차 있었다. 당시 기술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폭발물을 제거하는데만 수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바우덴은 1999년 절도 등으로 연방 중범죄 판결을 받아 무기 소지가 금지돼 있는 상태였다.
바우덴은 이날 판결에 앞서 일을 하다 다친 이후 마약에 의지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리카드로 마티네즈 판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년 동안 철공소에서 일해온 정직한 사람이고 그동안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며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하며 무엇보다 잘못을 통해 잃어버린 것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판사는 바우덴이 범죄를 저지르는데 마약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법정 가이드라인보다 낮은 42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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