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상 앱'에 빠진 아이들 …X세대 엄빠는 '지도·배달앱' 선호
- 22-12-18
12세 이하에 메타버스 '로블록스' 이어 틱톡·캡컷 인기
Z세대 '카톡'보다 '인스타'…M·X세대 '생활밀착앱' 관심
알파세대(α·12세 이하)가 메타버스와 중국 영상 애플리케이션(앱)에 꽂혔다. 이와 반대로 Z세대(13~24세)는 인스타그램, M세대(25~44세)와 X세대(45~59세)는 지도·배달 앱에 관심이 크다.
19일 NHN데이터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엔터테인먼트 앱을 유독 많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2800만명의 안드로이드 유저가 설치한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2세 이하 어린이, 엔터앱 집중 설치…메타버스 '로블록스'·중국 영상앱 선호
알파세대에서는 카카오톡(1위)·네이버(2위)·줌(5위)을 제외하고, 게임·오락 관련앱이 15위권에 들었다.
세대별 앱 설치수 (NHN 데이터 제공) |
엔터테인먼트 앱(게임·영상·SNS 등)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로블록스 △틱톡 △포켓몬고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 △브이로그 영상 편집 '캡컷'(Capcut) △네이버웹툰 △무한의 계단 △마인크래프트 △배틀그라운드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로블록스는 팬데믹 당시 학교를 못가 또래와 유대감을 쌓고 싶은 초등학생들이 하나둘 메타버스를 찾으며 급부상했다.
4000만개 이상의 게임이 모여있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여기서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로블록스 게임 제작법을 가르치는 온라인 강의는 물론 코딩학원도 있을 정도"라고 평했다.
또 눈여겨볼 점은 어린이들이 중국 영상 앱에 꽂혔다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틱톡과 캡컷(틱톡 영상 편집 앱)은 모두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태어날 때부터 종이책보다 스마트폰 화면 넘기는 법을 먼저 배운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인 만큼, 영상을 만들고 공유한 문화에 익숙한 탓이다.
알파세대가 대중문화의 핵심축이 되는 10~15년 뒤에는 미국이 아닌 중국 중심으로 SNS가 대중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대별 사용 엔터테인먼트앱 순위 (NHN 데이터 제공) |
◇Z세대 "카톡보다 인스타죠" 눈길…M·X세대 '지도·음식배달앱' 관심
반대로 윗세대 Z세대는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설치 앱 순위의 상위권을 살펴보니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디스코드 순이었다. 알파세대가 모바일 앱을 놀이터로 생각했다면, Z세대는 쌍방향 소통 도구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Z세대와 함께 MZ로 묶이는 M세대 역시 다른 모습이다. 이들은 카카오톡(1위)·네이버(2위)·인스타그램(4위)도 애용했지만, 좀더 실생활에 밀접한 앱에 손이 더 갔다.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3위) △배달의 민족(5위) △쿠팡(6위) △당근마켓(7위) △밴드(8위) 등 위치정보·배달·커머스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윗세대인 X세대는 M세대처럼 편리한 일상을 돕는 앱에 꽂혔다. 카카오톡(1위)·네이버(2위)에 이어 △밴드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쿠팡 △티맵 △카카오맵 △당근마켓 순으로 앱을 다운받았다.
유튜브 보는 가족들©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전 세대 걸쳐 '카카오엔터' 멜론보다 유튜브 뮤직…"음원 끼워팔기 탓"
모든 세대에 걸쳐 공통되는 부분도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보면, △멜론 △지니뮤직 △웨이브 △플로(FLO) 같은 기존 음악 스트리밍앱 보다 유튜브 뮤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유튜브뮤직의 인기를 '음원 끼워팔기 영향' 때문으로 본다. 원래 월 8000원대 요금을 내야 유튜브뮤직을 쓸 수 있지만, 구글은 광고를 뺀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원대) 가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한다.
실제로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앱 조사에서 유튜브 뮤직의 월 사용자수(459만명)가 멜론(454만명)에 역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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