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집값 많이 떨어졌다

11월 집값 131만6,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8% 하락

킹 카운티 82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1% 이내 비싸

시애틀지역 집값 월 페이먼트 3,841달러로 60% 폭등해 


미국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최고 집값을 자랑하는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집값 하락폭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기준으로 이스트사이드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8%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종합부동산 리스팅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인 11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82만 7,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상승분이 채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시애틀시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90만 5,000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85만 달러에 비해 6.5% 비싼 상태였다. 반면 벨뷰와 커클랜드. 레드몬드, 이사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131만6,00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어라인ㆍ레이크 포레스트 파크ㆍ켄모어 등 노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81만7,500달러로 1년 전 77만 5,000달러에 비해서는 5.5%가 높은 상황이다. 페더럴웨이와 켄트ㆍ디모인스ㆍ시택ㆍ턱윌라 등 사우스웨스트 킹 카운티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57만 9,950달러로 1년 전 57만 7,000달러에 비해 0.5%가 오른 상태였다. 

이스트사이드지역 집값이 유독 많이 떨어진 것은 올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2배 정도 폭등한 상황으로 주택구입 희망자의 구입 능력이 크게 떨어져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로 진출하고 있는 아마존과 메타, 벨뷰와 레드몬드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근 해고 등을 하는 것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현재 벨뷰에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2,025년까지 근무 인력을 2만5,000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벨뷰 근무인력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질로우에 따르면 시애틀 광역지역의 11월 기준 한달 집값 페이먼트는 3,841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0%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1% 상승하면 주택구입능력이 10% 정도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6.5%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1년여 사이 2배 정도 올라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택거래는 급감하고 매물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킹 카운티내 주택 판매자와 구입자가 지난달 매매 딜을 한 경우는 1년 전에 비해 42%가 급감했고, 코로나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1월에 비해서도 41%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11월 한달 동안 매매가 이뤄진 건수를 봐도 시애틀은 1년 전에 비해 44.6%, 이스트사이드는 44.8%, 노스 킹 카운티는 50%나 급감했다. 그야말로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NWMLS에 따르면 11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70만 달러로 이웃인 킹 카운티와 비슷하게 1년 전에 비해 상승분이 채 1%도 안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어스카운티는 52만 5,000달러로 1년 전보다 2%가 비쌌고, 킷샙카운티는 50만 5,471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 정도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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