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손흥민 향해 "최고 기량 보여주지 못하고 월드컵 떠났다"

AP "안와골절 부상에…EPL '득점왕' 모습 아니었다"

"그래도 황희찬 골 만든 건 손…월드컵서 제 역할 해줘"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한 외신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월드컵을 떠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발목 부상을 회복한 네이마르가 16강 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으로서는 이번 월드컵 무대를 밝힐 마지막 기회가 지나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주장 손흥민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브라질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AP는 손흥민을 "고국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네이마르를 합친 것과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불과 몇주 전 입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네 번의 경기 내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AP는 이 같은 부상으로 인해 "카타르에서 손흥민의 기량은 결코 정점에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며 "현재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AP는 "한국 팬들이 카타르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대해 후회할 필요는 없다"며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AP는 지난 3일 열린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대해선 "황희찬이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을 넣어 2-1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며 "한국의 이번 토너먼트(16강) 진출은 두고두고 구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희찬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한 사람은 분명 손흥민이었다"며 "손흥민은 포르투갈의 빗장 수비를 갈라놓는 정교한 패스로 한국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잊을 수 없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에게 "비록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지만, 그래도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역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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