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이름 'M두창'으로 변경…"부정적 인식 형성 방지"

1년 동안 두 용어 병용할 방침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명칭을 'M두창'으로 변경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WHO는 성명에서 "올해 초 원숭이두창 발병이 확대됐을 때 온라인이나 다른 환경, 일부 지역사회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낙인을 찍는 언어가 관찰돼 WHO에 보고됐다"며 명칭 변경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세계 전문가들과의 일련의 협의에 따라 WHO는 원숭이두창이라는 용어 대신 M두창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1년 동안은 두 명칭을 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에서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에서 확인돼 붙여진 병명이다. 그러나 해당 질병이 다양한 동물에서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에게서 처음 발견됐으며, 그 이후로 주로 특정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국가에서만 발견된 풍토병이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국가 밖 비풍토병 지역에서 5월초부터 확산됐다.

지난 7월24일 WHO는 코로나19와 함께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분류하면서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원숭이두창은 올해 100개국에서 약 81107건의 확진 사례와 55건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확진자 중 97%는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34세였다. 주로 남성과 성접촉 한 남성이 감염된 사례까 대다수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29001건) △스페인(7,405건) △프랑스(4107건) △콜롬비아(3803건) △영국(3720건) △독일(3672건) △페루(3444건) △멕시코(3292건) △캐나다(1449건) 순으로 확진자 수가 다수 보고됐다.

지난주 기준 총 588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 4주 동안 미국에서 92%, 유럽에서 6%의 사례가 보고됐다.

앞서 8월 WHO는 전문가와 국가 및 대중들의 제안을 구하면서 원숭이두창의 새로운 이름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15년 채택한 WHO의 질병 명명 사레에 따르면 병명은 불필요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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