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모가디슈 호텔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인질극…8명 사망 ·60명 구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 알샤바브 소행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유명 호텔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인질극을 벌인 가운데, 보안군이 포위작전 끝에 약 60명을 구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장세력 6명이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모가디슈의 빌라로즈 호텔을 급습해 8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의 인질을 억류했다.

사딕 두디셰 소말리아 경찰 대변인은 사건 발생하고 21시간이 지난 후 취재진에게 "빌라로즈 호텔에서 진압이 끝났다"며 "지하디스트들은 호텔에 머물던 민간인 8명을 살해했고, 보안군은 60여명의 민간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민간인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출 작전을 벌이던 보안군 1명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러범 중 5명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살됐으며, 1명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빌라로즈 호텔은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빌라로즈 호텔은 평소 "금속 탐지기와 높은 벽을 갖춘 "모가디슈에서 가장 안전한 숙박 시설"라고 홍보한 호텔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15년 동안 소말리아 중앙정부를 전복시키려고 시도해온 알샤바브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에 기반을 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다. 소말리아 남부를 점령해 샤리아법(이슬람법)에 근거한 극단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지난 8월 이후 미국 등과 협력해 알샤바브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알샤바브 역시 소말리아 정부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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