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풋볼팀 올해 애플컵 우승컵 되찾아왔다

풀만서 열린 WSU와 원정경기서 51-33 대승 거둬

쿼터백 페닉스 활약 등으로 지난해 대회 패배 설욕

UW풋볼팀 아쉽게 PAC12 챔피언쉽 진출은 좌절돼 

 

워싱턴대학(UW) 풋볼팀이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애플컵에서 승리하면서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워싱턴대학(UW) 풋볼팀인 허스키는 26일 오후 7시30분 워싱턴주 풀만에 있는 WAZZU'S 마틴 스타디움에서 워싱턴주립대(WSU) 풋볼팀인 쿠거스와 원정경기로 한판 승부를 펼쳤다. 애플컵은 최근 몇년 동안 추수감사절 다음 날 열려 왔으나 올해에는 추수감사절 다다음 날 토요일에 열리는 것으로 다시 복귀해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됐던 UW은 경기 초반 WSU의 텃세에 눌려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경기 시작을 하자 마자 첫 수비에서 WSU에게 필드골을 허용했던 UW은 2쿼터 전반까지 계속 주고 받는 점수 속에 간신히 28대 27로 1점차를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에선 7대 10으로 밀렸으나 2쿼테에 무려 21점을 뽑아내면서 만회를 한 것이다. 

3쿼터는 UW이 터치다운을 하나 기록하고, WSU가 2개의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3쿼터는 35-33으로 팽뱅하게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4쿼터에서 승부를 갈랐다. UW은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의 활약에 힘입어 2개의 터치다운과 1개의 필드골을 쏟아부으며 16점을 따냈지만 WSU는 UW의 수비수에 막혀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UW은 이날 애플컵의 승리로 올해 시즌 전적 10승2패로 전국 대학 랭킹 12위를 기록했다. WSU 쿠거스는 7승5패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하게 됐다. 

UW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PAC12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울 줬다. USC가 컨퍼런스 경기에서 8승1패를 거둬 챔피언쉽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UW과 유타, 오리건대학이 컨퍼런스 경기에서 7승2패씩을 거둬 공동 2위를 차지했으나 다양한 룰을 적용한 끝에 유타가 PAC12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애플컵에서 이미 미국 프로풋볼 진출을 선언한 UW 3학년 쿼터백인 마이클 페닉스는 43개의 패스를 시도해 25개를 성공시키며 무려 485야드의 전진을 기록하면서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한 개의 인터셉션도 기록했다.  특히 페닉스는 본인이 직접 달려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UW과 WSU의 애플컵 풋볼 경기는 서북미지역에서 최대의 스포츠 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컵은 2차 세계대전중인 지난 1944년에 경기가 열리지 않은 적이 있고 그 이후 한번도 쉬지 않고 열렸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됐었다.

UW는 2019년까지 7년 동안 애플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2년 만에 재개된 지난해 경기에서 WSU에 승리를 내줬다 올해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까지 양 대학 풋볼팀의 경기에서 UW이 75승 33패 6무승부의 성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UW 쿼터백 페닉스는 이날 애플컵 승리 이후 자신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플로리다 탬파에서 2,800마일을 날아서 온 할머니 신디 페닉스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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