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내 학교 총격사건 위협 거짓신고도 급증

지난 22일 하룻동안 6개 고교 피해 발생


노스 시애틀 잉그래햄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망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교들을 대상으로 허위 총격 신고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 버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11에 “마운틴 버논 고교 교실에서 학생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는 거짓신고인 것으로 판명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벨링햄부터 타코마 지역에 이르기까지 서부 워싱턴지역 학교 6곳에 집중적으로 거짓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타깃이 된 학교들은 서스턴카운티의 로체스터 고교를 비롯해 타코마의 링컨 고교, 벨링햄의 매리스빌 갯첼, 마운트 버논, 시드로 울리, 세큄 고교와 브레인 고교 등이다. 

신고가 접수되자 이 학교들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일단 학교 봉쇄에 들어간 뒤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등 큰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코마 링컨 고교 재학생 케리 해리스는 “영어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와 문을 잠그고 어떤 상황인지 전하며 아이들을 진정시켰다”며 “학교 바깥에 경찰들이 많이 와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타코마 교육구 대변인에 따르면 경찰이 학교 빌딩을 수색했지만 특별히 총격관련 사건 발생 조짐이 없어 평소처럼 수업을 재개했다. 

경찰 출동 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시스팀도 비상모드에 돌입하며 긴장했다. 

마운트 버논고교에 총격 신고가 접수되자 스노호미시 프로비던스 노스 퓨짓 사운드 헬스 시스템은 지역 내 외상팀을 가동시키고 사상자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치료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위기관리 전문가 마리사 란다초는 “총격사건 거짓 신고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와 직원, 학부모를 비롯해 이에 대응하는 법집행기관과 의료기관에 이르까지 모두에게 엄청한 스트레스를 준다”며 “요즘처럼 거짓 신고가 급증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거짓 신고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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