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주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최인근 목사(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주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시애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세계 최대전가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창업주로 현재 전 세계 부호순위 4위인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조스는 현재 블룸버그 추산 1,24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조스는 14일 방영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돈을 나눠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조스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2022년 11월 15일자 시애틀N서 발췌)

나눔의 계절인 성탄절이 성큼 다가오고 먼산에는 이미 내린 눈으로 새 옷을 갈아입어 제법 멋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멋은 고사하고 걱정이 눈산 만큼이나 크게 다가오는 그런 추운 계절일 뿐입니다. 

이러한 때에 시애틀의 최고 부자인 베조스가 자신의 재산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포한 것은 참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 나비효과가 되어 냉정한 사회를 훈훈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받을 때의 기쁨보다 줄 때의 기쁨이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주는 삶에 대해 친히 온 몸으로 모범을 보여주셨고 또한 그렇게 주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누가복음6:38)고 말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가슴으로 붙잡아야 할 한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은 성탄절의 거룩한 희생과 사랑은 사라진지 오래고 오로지 얄팍한 상술과 형식의 인본주의만 판을 치는 종교적 행사치례만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한 사랑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주는 자신과 후손들을 복되게 하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인생은 죽었을 때 비로소 평가 된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이 벌고 얼마나 많이 명성을 얻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나누고 얼마나 많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였는가가 그 삶을 평가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고로 허덕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전에 없이 많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특별히 이 낯선 미국 땅에서 홀로 살아가는 외롭고 가난한 이웃들을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른 손이 하는 것 왼 손이 모르게 조용히 이웃을 돕고 섬기는 사랑이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인생 마지막에 하나님으로부터 복된 자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본인과 자손들에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삶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유일한 복된 길이 바로 주는 삶을 사는데 있음을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20:35) 그러므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이 말씀은 진리인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복이 있다고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가진 재물이나 가족이나 생명이 우리 스스로 소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내려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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