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인플레, 미중 갈등까지…무질서한 세계의 향후 4가지 시나리오
- 22-10-26
지정학적·경제적 최상·최악의 선택지 모두 존재
20세기 초·중반 상황 재현될 수도…이전과 여건 다르다는 것 인식해야
중국 시진핑 집권 3기에 따른 미·중 관계 악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포퓰리즘은 세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요 4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비드 바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호주 뉴스 및 분석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향후 2~5년 세계정세를 진단하며 이들 4개 요인을 주된 변수로 꼽았다.
일단 전 세계를 불황으로 내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러시아는 많은 서방의 관측처럼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징집령은 내리는 한편 핵무기 공격 가능성까지 꺼내들었지만 현재로서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러시아가 이런 위기에 처한 것은 3가지 이유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 둘째 러시아의 혼란, 셋째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 지원에 나선 서방의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유럽의 가스 공급 어려움과 높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서방 통합이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 경우 냉담한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흔들릴 수도 있다.
또다른 불안 요소는 악화하는 미·중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0년간 미·중은 관계 개선에 노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정책과 시진핑 주석의 등장으로 변화했다.
특히 대만 문제는 아직 터지지 않은 화약고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은 당대회 연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이전보다 훨씬 바른 시간대에 통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가 양극화로 흐르면서 각국의 포퓰리즘도 심화하고 있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들은 세계화를 점점 더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러서치회사 에델만 조사에서 28개 주요 경제국 대다수는 "세계화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답했다. 2019년 조사에서는 선진국 응답자 중 18%만 세계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런 불만은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이에 대응하기 미국 연준과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의 경제를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총회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 "가장 어두운 시간" 여전히 앞에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더 컨버세이션은 이들 4개 요인을 경제적·지정학적 요소로 나눴다. 경제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책 결정자들이 빠르게 인플레이션을 억제,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를 빠르게 끝내는 것이다.
이 경우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2024년에는 경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 반면, 극단적으로 안좋은 선택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돼 스태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지정학적 문제 역시 경제 문제와 마찬가지로 두 경우로 나뉜다. 최상의 선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면치레하면서 철군할 명분을 찾고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레토릭만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 비관적인 선택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거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직접 분쟁이 휘말리는 것이다. 대만 방면에서는 시 주석이 최후통첩을 발표, 무력 사용 가능성도 촉발되는 것이다.
더 컨버세이션은 이런 4개의 시나리오가 1920년대 세계 1차 대전 이후 경기회복을 경험했던 시기와 일치할 수도, 아니면 1970년대 치솟는 물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때와 비슷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기술 발전과 세계 경제 상호 의존성 등으로 현재 세계는 이전과 많이 다르다며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묻기보다는 재계와 정부, 개인이 이전 세계 질서가 사라졌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