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24-06-15
인천의료원, 천공성 급성 충수염 50대 치매 환자 회복중
18일 개원의 집단 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이 치매와 함께 천공성 급성 충수염을 앓아 '병원 뺑뺑이'를 돌던 50대 남성의 수술을 직접 집도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집도로 천공성 급성 충수염 환자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응급수술이 마무리돼 A 씨가 회복 중이다.
앞서 A 씨는 지난 10일부터 복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인근 개인병원에서 진료받아 진통제를 처방받기도 했지만, 이튿날(11일)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종합병원을 찾은 A 씨는 한 종합병원에서 천공성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으나, 장 마비로 인해 장 막힘과 복막염을 보이는 등 심하면 패혈증까지로도 번져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12일로 수술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A 씨가 무단 탈출을 시도하고 간호 종사자에게도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다. A 씨는 연락이 닿는 가족이 없는 채 치매를 앓고 있는 등 그를 보호하고 있던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한 환자였다.
병원 측은 "A 씨가 정신의학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가야 한다"며 진료의료서를 써 주고 그를 퇴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함박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와 함께 돌아갔으나, 수술을 받지 못한 탓에 배가 부풀어 오르는 등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사회복지사와 A 씨는 이내 119에 연락을 취해 구급차에 올라탔지만, 군 병원을 비롯한 경인 지역의 종합병원에서 그를 흔쾌히 받아 주는 곳은 없었다.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현재 수술할 의사가 없다"며 그의 수술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의료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A 씨가 천공성 급성 충수염으로 인해 패혈증까지 보이는 복합적인 증상을 보여 수술하기를 꺼려 했다. 하지만 A 씨의 심각한 증상을 들은 조 원장은 같은 날(12일) 오후 9시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했다. 조 원장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A 씨는 회복 중이다.
조 원장은 "A 씨가 패혈증까지 보이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의사는 환자를 가려가면서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의료계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 국민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원장은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사 수를 늘려야 하고 강제 복무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료 강화 등을 주장해 왔다. 또한 의대 증원에 맞선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의사가 환자를 떠나는 상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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