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오미크론 2가백신 실제 접종 결과 강력한 면역반응"

美 접종 한 달…앨버트 불라 "올겨울 급증세 억제에 도움 예상"

 

화이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를 겨냥해 자사가 추가 접종용으로 개발한 개량백신이 강력한 면역 반응을 발생시켰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실제 접종 테스트 초기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접종 전에 비해 BA.4와 BA.5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무력화 항체를 생성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백신이 잘 받아들여지고 안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개량백신을 맞고 일주일이 경과한 피실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 항체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존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과, 새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을 비교한 것이다. 

특히 5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개량백신 추가 접종 시 원래 백신으로 4차 접종까지 맞은 경우보다 BA.4와 BA.5에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초기 데이터로 우리의 2가 백신이 현재 확산 중인 변이에 대해 예전 백신보다 더 나은 보호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겨울 급증세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화이자는 55세 미만자들의 비교 결과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WSJ는 부연했다. 화이자는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의 개량백신은 지난 8월 말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 9월 초부터 미 전역에서 접종되고 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와 변이주 오미크론을 함께 예방한다고 해 2가 백신으로 불린다. 

특히 미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초기 형태가 아닌, 가장 최근 유행 변이 BA.4와 BA.5를 겨냥해 한 번 더 개량된 2차 개량백신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차 개량백신 신속 개발을 주문하면서 새 임상을 면제했다. 이에 2차 개량백신 허가는 초기 오미크론을 겨냥해 개발한 1차 개량백신과 동물 연구 및 기타 데이터에 기초해 이뤄진 탓에 실제 인간 접종 테스트가 생략됐다. 

독감 백신도 이미 인증된 제품을 매년 개량하는 만큼, 2차 개량백신도 별도의 실접종 테스트를 거칠 필요는 없다는 게 FDA의 설명이었다.  

이날 보고된 연구 결과는 18세 이상 초기 접종 완료자에게 실제 백신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첫 테스트 결과인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1100만여 명의 미국인이 2차 개량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마쳤다. 이 중 4.5%는 12세 이상 청소년이다. 

아울러 FDA는 전날(13일) 5세 미만 아동의 개량백신 접종도 허가한 만큼, 겨울을 앞두고 전 국민 추가 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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