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여행 코로나 이전 절반 이상 회복…"킹달러 영향 無"

 

개천절·한글날 연휴, 2019년 대비 60% 회복세 나타나

 

주요 여행사 "환율 낮은 지역 선호해"

 

10월 연휴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 절반 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입국 PCR검사 의무화 제도가 전면 폐지되면서 업계에선 여행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4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개천절 및 한글날 연휴 해외 패키지·항공권 수요는 2019년 대비 60%가량 회복세다. 
 
개천절 연휴(2022년 9월30일~10월3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4096명으로 전년 대비(366명) 1019%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50명)과 비교하면 59.8% 수준이다. 

개천절 연휴에 가장 많이 예약한 지역은 동남아시아(약 1400명), 유럽(약 1100명), 일본(약 600명) 순이었다. 한글날 연휴의 경우 지난 4일 예약 기준 2019년 대비 57.6% 회복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빠르게 오르진 못했던 것은 이전에 비중이 높았던 중국과 대만, 홍콩 수요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며 "또 PCR 검사 폐지에 대한 수요가 반영되려면 11월 이후가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여행사도 비슷한 회복세다. 노랑풍선의 개천절 연휴에 떠난 해외여행(패키지 및 항공권) 수요는 전년 대비 280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42% 회복했다. 한글날 연휴는 2019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인 55% 수준으로 수요가 올라왔다.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News1  

 
일각에선 달러 가치 초강세 현상인 '킹달러'로 해외여행 수요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지만 이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욕구가 더해지면서 어느 정도의 재정적 부담은 감수하겠다는 여행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대체로 환율의 영향이 적고 물가가 낮은 동남아(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나 튀르키예(터키), 일본 등이 선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허니문 상품을 제외하고 여행사가 기획한 상품은 예약시점으로부터 환율이 올랐다고 해 그 부분을 고객에게 부담시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오히려 환율 변동이 클 때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 8월 여행·교통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87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8020억원)보다 13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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