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도발 대응' 폭격훈련 이어 지대지미사일 4발 동해 발사

동해안서 ATACMS 2발씩 사격… "도발 원점 무력화 보여줘"

軍 "'현무-Ⅱ' 1발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 인명피해는 없어"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각각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2발씩 총 4발 쐈다. 이번 사격은 4일 오후 늦게 동해안 모처에서 실시됐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 사격에 대해 "북한이 어떤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우리 측 '현무-Ⅱ'도 참여했지만,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하는 사고가 났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이 실시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미는 이날 미사일 사격에 앞서서는 오후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4대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하는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실시했다.

이번 비행에서 우리 F-15K는 전북 군산 인근의 직도 사격장 내 가상 표적에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RBM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쏜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4500여㎞를 비행해 태평양에 떨어졌다. 정점고도는 970여㎞, 그리고 최고속도는 마하17(초속 약 5.78㎞) 수준으로 탐지됐다.

한미는 지난 3월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뒤에도 동해안에서 우리 군의 '현무-Ⅱ'와 주한미군의 ATACMS 각 1발, 그리고 함대지미사일 '해성-Ⅱ' 1발 및 JDAM 2발로 북한의 도발 원점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공격하는 내용의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맞서 주일 미 해병대 및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도 연합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평화·번영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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