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기밀누설죄로 징역 3년 선고…형량 23년으로 늘어

수치 고문의 호주인 경제고문 션 터넬도 같은 혐의 3년형

 

미얀마 군부 법원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그녀의 호주인 경제고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은 아웅산 수치와 그의 경제고문 숀 터넬이 각각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수치여사의 형량은 기존 20년에서 23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2월1일 쿠데타 이후 부정선거, 부정부패 등 10여 개 혐의로 기소돼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 내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재판 중이다. AFP는 수치 여사가 최소 18건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9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맥쿼리 대학의 경제학자인 터넬은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에서 선출된 정부를 축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금됐다.

호주중앙은행에서 재직한 바 있는 터넬은 이후 미얀마의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년 동안 수치 여사와 그녀의 내각 의원 3명과 함께 재판에 참석해왔다.

터넬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얀마의 경제와 은행 문제를 다루며 개혁과 성장 촉진에 이바지했다.

지난달 노엘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 사령관에게 폭력 사태 완화와 터넬의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해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정치범과 관련한 재판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다. 기본적으로 언론인은 재판을 참관할 수 없으며, 피고측 변호사들은 언론과의 접촉도 어려운 상태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에 다르면 지난해 2월1일 쿠데타 이후 최소 15683명이 체포됐으며, 1만2540명이 구금됐다.

현재 터넬 이외에도 비키 보우만 전 미얀마 주재 영국 대사와 일본 다큐멘터리 촬영기자 쿠보타 토루가 미얀마 군부에 의해 억류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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