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英파운드화 폭락, 전형적인 금융위기 전조”

영국의 파운드화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영국 국채수익률(시장 금리)이 급등하는 등 영국이 전형적인 금융위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당 1.07파운드로 소폭 회복했지만 파운드화는 한때 달러 당 1.04 파운드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다.

이뿐 아니라 영국 국채수익률도 치솟았다. 영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5%까지 급등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15%에 불과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부분의 전 회장이자 전 영국 재무장관 짐 오닐은 “달러 강세가 아니라 파운드화 약세”라며 “전형적인 금융위기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약 450억 파운드(약 69조)의 감세와 가계와 기업에 대한 600억 파운드(약 9조)의 에너지 지원을 포함하는 재정팽창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크와텡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 주 이 같은 정책을 발표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세금 감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재정적자만 확대할 것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도 파운드화가 폭락하고,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독일의 이포 연구소는 “크와텡이 경기 부양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막대한 감세가 영국의 재정 건전성을 크게 흔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도박이 시장의 신뢰를 크게 흔들고 있으며, 영국발 금융위기가 다른 나라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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