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손흥민 향해 '눈찢은' 팬 영구 출입금지…서경덕 "인종차별 철퇴 본보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홈팬에 대해 '홈구장 영구 출입금지' 조치한 것을 환영하면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적극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첼시는 20일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시즌 티켓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를 첼시 홈구장에 무기한 출입 금지했다"고 알렸다. 사실상 영구출입을 금한 것이다.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첼시 팬들 앞으로 이동하자 한 첼시 팬이 눈을 찢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이 장면이 영국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 교수 등 한국팬들의 강력한 항의와 영국 언론 보도에 따라 첼시는 당시 영상을 살펴 인종차별을 한 팬들 찾아내 홈구장 영구출입 조치를 내렸다.

이 소식을 전한 서 교수는 "아주 의미있는 조치"라며 "유럽 축구리그에서 자주 일어났던 인종차별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인종차별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한 적 있고, 2018년에는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가 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이 늘 아쉬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홈구장 영구 출입금지'라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다른 타 구단 및 유럽 축구리그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서 교수는 이번 첼시 구단의 강력한 조치가 자신이 첼시뿐만 아니라 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한국의 축구팬들이 첼시 구단에 강력한 항의 덕분이라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많은 도움을 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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