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효과 새로 분석하니 '깜짝'…3차접종 대비 사망위험 75% 감소

60세 이상 '예방접종력별 연령표준화 사망률' 첫 조사…기존 사망예방 효과 53%보다 크게 높아

'100만명 인일당 사망률' 4차접종 0.1명, 3차접종 0.4명, 미접종자 2.7명…"접종 서둘러야"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면 3차 접종까지 했을 때보다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7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4차 접종 효과보다 훨씬 향상된 분석 결과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주차 기준 60대 이상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차이에 따른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집계한 결과, 100만 인일당 사망률(100만명 중 하루에 사망하는 사람)은 △미접종군 2.7명 △2차 접종군 0.5명 △3차 접종군 0.4명 △4차 접종군 0.1명으로 나타났다. 4차 접종자를 포함해 '예방접종력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4차 접종자 100만명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는 사람은 하루 0.1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반면 3차 접종자는 이의 4배인 100만명 중 하루 0.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2차 접종자의 코로나 사망자는 4차 접종자의 5배, 미접종자는 4차 접종자의 27배에 달한다.

이는 4차 접종을 할 경우 3차 접종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75% 감소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2차 접종자보다는 80% 감소하고, 미접종자보다는 96.3%나 사망 위험이 줄었다.

이 같은 4차 접종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앞서 정부가 제시한 분석 결과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방역당국이 지난 6월 공개한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였다.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국내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였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4차 접종의 사망 예방 효과가 크다는 근거자료"라면서도 앞선 분석 결과와의 비교에 대해선 "분석기간, 분석대상이 다른 연구라 개별적인 연구 결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6월 셋째주 한주 동안 60대 이상 4차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군, 2차·3·4차 접종에 해당되는 대상자를 확진 후 28일 모니터링해 코로나로 사망한 비율을 비교했다.

당국은 올해 2월 14일부터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정신 건강시설 입원·입소자를, 4월 14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었다.

재유행 우려에 따라 7월 18일부터 50대 연령층,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가 추가됐다.

전날 0시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자의 44.4%, 50대 대상자의 11.1%가 4차 접종에 참여해 아직까지 4차 접종 확대 속도가 더딘 편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은 틀림없이 중환자(입원)율이나 치명률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 지금 사용 중인 백신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여론에 김 교수는 "개량 백신을 기다릴 수 없고 지금 백신도 고령층, 고위험군의 중증화·치명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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