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이틀째 바이든 건재 과시…백악관 "하루 8시간 이상 일해"

백악관, 경제팀과 화상회의 상황 깜짝 공개…목소리는 쉬었지만 큰 이상은 없어 보여

백악관 주치의 "한때 체온 약간 상승했지만 정상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경제팀 참모들과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팀 참모들과 유가 관련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을 깜짝 공개했다.

백악관은 당초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회의 초반 상황을 생중계로 전달한 것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저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강조한 뒤 "정말 좋은 소식이 있다. 기름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원유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업계를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치솟은 유가로 얻은 기록적인 수익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이 아닌 생산 및 정제 능력 증대를 위해 쓰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과정에서 목소리가 약간 쉰 듯했지만 큰 이상은 없어 보였고, 2차례 정도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분이 어떻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책상에 앉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전화 통화를 하는 사진 2장과 경제팀과 화상회의를 하는 영상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1일)에도 백악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지 2시간여만에 웃는 얼굴로 업무를 보고 있는 사진과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틀째인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

오코너 박사는 "어제 저녁 체온이 37.4℃까지 올랐지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에 알맞게 반응했고, 이후 체온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증상은 여전히 콧물과 피로 특성을 보이며 간간이 마르고 그리 강하지 않은 기침을 한다. 오늘 아침 목소리가 좀 가라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이어 "맥박, 혈압, 호흡속도, 산소포화도는 완전히 정상"이라며 "대통령은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 우린 계획대로 팍스로비드 치료를 계속할 것이다. 수분공급, 타이레놀, 필요시 그가 사용하는 (천식치료제) 알부테롤 흡입제 등을 보조적으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79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인 만큼 중증화 위험이 높지만,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했고 2차례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은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진전되진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모든 생리 기능이 정상 범위에 있다면서 "대통령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밤 숙면을 취했다. 대통령은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도 충분히 먹었다. 실제로 내게 그의 접시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자 조정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 조정관은 백악관 의료팀이 바이든 대통령이 확진되기 직전 그와 밀접 접촉한 고위 당국자 등 17명을 확인해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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