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올해 美 완만한 리세션…7월 FOMC 금리 0.75% 인상"

도이체방크, 웰스파고, 노무라 침체 전망 합류

 

미국의 경기 침체(리세션)가 이미 시작됐거나 곧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투자협회, 노무라증권이 조만간 미국의 리세션을 전망했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비스 지출이 줄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후퇴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올해 완만한 리세션"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여러 변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경제 동력(모멘텀)이 느려졌다"고 말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재량 소비의 여력이 줄었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금융환경이 빡빡해져 경제적 여유를 더욱 옥죄고 있다.

BoA에 앞서 웰스파고투자협회와 노무라홀딩스도 올해 리세션을 예상했다. 월가에서 거의 가장 먼저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곳은 도이체방크로 2023년 여름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비 1.4% 위축되고 뒤이어 2023년 1분기 1%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침체로 인해 실업률은 지금보다 1%포인트(p) 올라 4.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BoA는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2024년 말이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 2%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로 9.1% 올라 1981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전월(8.6%)은 물론 예상(8.7~9.0%)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은 더 공격적 긴축의 압박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 역시 11월 중간선거의 압박이 더 커졌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25~2.5%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거의 매달 올려 현재 금리는 1.5~1.75%다. 이달 말 금리는 0.75%p 인상될 것으로 BoA는 봤다. 마이클 가펜 BoA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모두 살펴보고 '계속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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