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1년 최악 물가에 연준 1% 인상 나서나…"시장 확률 80% 넘어"
- 22-07-14
美 인플레 9.1% 더 올랐다…7월 FOMC 금리 1%p 확률 '쑥'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했다. 선물시장에서 이달 말 금리가 1%포인트(p) 오를 확률이 장중 한때 80% 넘게 치솟았고 주식과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핵심까지 썩었다…금리 100bp 가능성 열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을 웃도는 9.1%에 달하며 월가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CPI 보고서에 대해 "핵심까지 썩었다(rotten to the core)"고 표현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크들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까지 더 강해졌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고 밝혔다. 핵심 CPI는 전월비 0.7% 상승해 5월(+0.6%)치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 전략가들은 미 경제가 이미 완만한 침체에 빠졌다는 최근 진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가 이날 장중 한때 선물시장에서 당장 이달 말 연준이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릴 확률이 80% 넘게 가격에 반영됐다. CPI 발표 이전 100bp 인상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독립자문연맹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만 할 것이기 때문에 리세션(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CPI 상승에 이달 말 FOMC가 금리를 75bp 넘게 올릴 수도 있다고 웰스파고는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100bp 인상이 현재 우리의 기본적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면서도 "예상보다 강력한 CPI 보고서가 100bp 인상이라는 가능성의 문에 틈을 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 20년래 최강세…유로 패리티 하회
이날 CPI 보고서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요동쳤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S&P)500은 장중 최대 1.6%까지 하락했다가 상승 반전했으나 장 막판 다시 떨어져 0.5% 내려 마감됐다.
최근 몇 주 사이 리세션 우려가 커지며 월가 은행들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경기가 하락할 확률을 높여 잡았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3주 만에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6%p 하향하며 침체를 피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경고했다.
채권시장에서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2년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 격차는 2006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연준이 주요 중앙은행들 가운데 가장 매파적으로 전망되면서 환율 시장에서 달러는 20년 만에 가장 강해졌다. 유로는 달러와 패리티(등가)를 하회할 정도로 달러는 초강세다.
급기야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00bp 올리며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먼저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100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후행적 지표…최근 유가하락 미반영"
하지만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의 열기가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스파르탄자본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CPI) 수치들이 추하다(ugly)"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할 수 있다는 힌트도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늘 CPI 수치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데이터가 뒤처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휘발유 가격을 약 40센트 하락시킨 거의 30일간의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밀과 같은 다른 상품들의 가격도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기업 실적에 주목한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어닝(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개인과 기업의 비용이 모두 늘어나는 등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어닝 성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메리카자산관리의 존 린치 수석투자책임자는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 계속 오르는 인플레이션, 불안한 2분기 어닝시즌을 모두 합해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